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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는 없는가
작성자 :  장은경 작성일 : 2012-10-16 조회수 : 1220

돌파구는 없는가

장 은 경

요즘 뉴스들을 보면 답답하고 안타깝다. 그 뉴스들이 나와 무관하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같이 우리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고3과 중3 아들을 둔 평범한 학부모의 입장에서 대학등록금 문제를 들여다본다. 1990년대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삼분의 일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대학진학률은 과반수를 넘고 전문대학도 대학이란 명칭을 달면서 배로 늘어났다. 2011년 현재 대학진학률은 무려 팔십 퍼센트를 넘고 있다.

문제는 대학이 양적으로 늘어나면서 자본을 충당하지 못하고 지원도 부족해지자, 등록금 인상에 의해 재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해마다 조금씩 인상한 등록금이 결국 중산층이나 서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우리가 학교 다닐 무렵에는 한 학기당 몇 십만 원 하던 등록금이 이제는 몇 백만 원하고 다른 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바람에 기숙사비, 차비, 책값, 식대 등등을 다 합치면 대학생 한명 졸업시키는데 최저 오천만원씩은 있어야 하는 세상이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도 모자라서 대학생이 되면 틈틈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해도 등록금 마련은 매번 어렵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고 4학년이 되면 취업이 걱정되어 또 휴학을 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대학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졸업하지만, 졸업을 해도 취직은 하늘에 별따기다. 겨우 구한 직장이 비정규직, 단순 아르바이트, 다단계, 보험 외판원, 인턴사원, 시간제 알바 등등이다.

답답한 현실이 가슴을 짓누른다. 우리는 왜 입시만을 위한 교육을 하고, 대학 가는 길만이 최상인 것처럼 고집하는가? 기술도 우대하고 예술도 인정하고 인간성도 인정하는 그런 참된 교육의 길은 가면 안 되는 것인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이렇게 코스 정해 놓고,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아이들을 공부만 하라고 강요한 결과가 뉴스에서 날마다 쏟아져 나온다.

성적 비관, 취업 스트레스, 묻지마 범죄, 인면수심의 사건 사고들, 폐륜아 등등이다. 어느 개그 코너에서 유행했던 말처럼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일등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에게 준 마음의 상처들인 것이다. 일등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고, 줄 세우기보다 둥글게 서로를 바라보고 차이와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우리 사회가 올바르고 정의롭고 살만한 세상이 되기 위한 진정한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문제의 골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의 체감도도 큰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삶을 반성하고 또 다른 돌파구를 모색해야만 한다. 허울만 좋은 반값 등록금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정말 공부가 좋아서 계속하고 싶은 사람은 대학을 가게 도와주고, 공부 이외에 다른 방면으로 뻗어 나갈 인재들은 여러 가지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굳이 비싼 등록금 내는 학교에 진학하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고, 부실대학들도 문을 닫거나 통폐합하여 내실화를 꾀할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행복을 느끼고 열정을 쏟아 붓는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해주고,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공부하고 싶게 만들어 준다면 아마 TV 뉴스는 행복한 뉴스로 가득하지 않을까?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져 보는 작은 바램과 소망이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나와 같다고 생각한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주는 교훈을 되새겨 보자. 남이 대학 보내니까 내 자식도 대학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대다수가 모여, 오늘 이렇게 비싼 대학등록금을 지불하고도 대학을 보내려고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부모 세대의 헌신적인 희생과 내 자식은 잘살게 해야지 하는 생각들이 모여 지금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 힘들면 놓아 버리든지 다른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 끝까지 끌어안고 있으면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할 뿐이다. 조금 덜 가지고, 조금 더 주위를 돌아보고, 인간적으로 살면 어떨까? 자식이 커갈수록 그만큼 걱정과 불안은 더 커져온다. 그 아이들이 맞이할 세상이 건전하고 올바르고 희망찬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간절한 소망이다. 자식 세대의 행복이 곧 부모 세대의 행복이고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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